동(copper) 소재에 핸드메이드적 특성을 고급스럽게 녹여낸 브랜드
2024. 10. 22
<에이에이 세라믹 스튜디오> 김명지, 안슬기 공동 대표
안녕하세요, 두명의 도예 작가가 함께 일상 속 다양한 도자기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aa ceramic studio> 입니다.
<aa ceramic studio> 는 “SLOWER BUT BETTER WORKING” 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습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삶 속에서 느리지만 자유롭고 천천히 살아가는 삶을 추구하고자 합니다.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며 손으로 만들 때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오는 흙의 고유의 질감과 형태, 색감에 매력을 느껴 꾸준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aa ceramic studio> 는 서울 중구 다산 성곽길에 위치한 공방입니다. 2016년에 다산 성곽길 문화 창작소 2호로 활동하며 작가들의 작업실로 시작되었지만, 2019년부터 클래스 공방으로 본격적으로 운영 되었습니다. 현재는 두 명(김명지, 안슬기 작가님)만이 남아 작업실을 이어 나가고 있지만, 전공에 이어 너무나도 좋아하는 취미이자 직업이 되어 작업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클래스 공방을 운영하면서 aa 만의 색을 담은 도자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2021년부터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일상 속에서 많이 얻는 편이에요. 일상이라고 하더라도 주로 작업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제일 많은데 작업실에서 틀어 놓은 노래 가사에 꽂혀서 시리즈의 컨셉을 구상하기도 합니다.
항상 작업할 때 영감을 받는 두 영화가 있는데, <이터널 선샤인>과 <노트북>이에요. 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이자 너무 유명한 영화들인데, 둘은 ‘기억’이라는 공통 소재를 다루고 있어요. 나를 기억해 주기 바라는 마음, 그리움과 애증 그리고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두 영화 다 색감이 예뻐 색 또한 영감을 받습니다.
사실 저희가 둘 다 컴알못이라..(웃음) 홈페이지를 너무 만들고 싶었지만 당연히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해, 다른 타 플랫폼에 입점만 되어 있고 자사 홈페이지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제품을 좋아해주는 동생 친구가 홈페이지 만들기 그리 어렵지 않다며 크리에이터링크를 소개해주어 만들게 되었어요. 정말 컴퓨터 잘 못하는 저희도 잘 활용할 수 있게 쉽고 예쁜 포맷으로 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돋보이려면 포트폴리오 같은 느낌의 자사 홈페이지가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타 플랫폼에도 입점해 매출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사 홈페이지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분위기와 이상향, 느낌을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인 작업은 같이 하는 편이지만 작가 2명이 같이 일하는 만큼 둘이 추구하는 스타일이 조금 달라서 항상 논의해서 동의하는 디자인으로 서로 맞춰가면서 제작하고 있습니다. 번갈아 가면서 하고 싶은 스타일을 아이디어 내서 주도하기 때문에 시리즈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각자가 영감을 받는 부분을 논의해 의견을 나누며 시리즈는 탄생합니다. 아기자기한 스타일과 일상의 소소함을 좋아하는 안슬기 작가와, 도자기에 하나하나 스토리를 담는 것을 좋아하는 김명지 작가가 꾸준히 번갈아 매해 계절별로 시리즈를 새로 만들고 있습니다.
일단 브랜드 입장에선 쉽고 빠르게 주문을 확인할 수 있고, 상품 관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습니다. 또한 페이지를 구성하는데 많은 포맷이 있어 활용하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가시성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이 점도 깔끔해 좋았습니다.
자사 홈페이지 만드는 것이 무조건 어렵다고만 생각하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내가 꼭 직접 하나하나 디자인하지 않아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많고, 폰트나 색감 등등 작은 디테일 부분들도 세련되고 깔끔해서 소비자가 느끼기에 브랜드와 잘 맞는 하나의 무드로 잘 어우러집니다.
도자 공예를 직업으로 쭉 해오면서 저희의 목표를 크고 장황하게 가져본 적은 없지만, 사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마음으로는 절대 도자 공예를 직업으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도예는 최소한의 과정이 많아 오래 기다려야 작업물이 완성되고, 완성된 후에도 불량도 많고,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거든요. 그래서 더더욱 만드는 사람이 흙으로 만지는 순간들을 정말 좋아하고 행복해야 그 메시지가 기물에 담겨 그나마 저희 제품을 받으실 분들에게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구매자 분들이 저희 물건을 받으셨을 때,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게 하는 것, 보고 쓰실 때마다 소소한 행복감을 주는 작업물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클래스와 공방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언젠가 클래스 공방과 작품을 제작하는 공방을 분리해서 운영하고 싶어요. 그럼 조금 더 각각의 작업에 몰입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무엇보다 끝까지 <aa ceramic studio> 로 오래오래 살아남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